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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젊은 일꾼에 청년비례 추천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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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젊은 일꾼에 청년비례 추천권 행사"

입력
2015.04.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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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청년위원장에 당선된 정호준 의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야당에서는 열린우리당 시절이던 2005년 처음으로 직선제로 청년위원장을 선출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역할도 보여주기도 전에 당의 와해와 함께 사라진 바 있다. 4ㆍ29재보선을 앞두고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 의원은 “새누리당에 비해 조직세가 약한 새정치연합의 청년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당 예산의 5%를 받아내 새로운 활동가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_청년위원장으로서 재보선에 임하는 각오는.

“최근 당 사무총장이 전화로 박빙인 지역구에 청년 당원들이 가서 지원해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해 왔다. 안 그래도 이번 청년위원장 선거에 후보로 나왔던 4명의 후보와 모여 당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대학생들이 유세 현장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특별히 움직일 수 있을만한 전략을 짜고 있는 중이다.”

_젊은 세대가 새정치연합의 주요 지지기반인데 역설적이게도 청년 조직은 새누리당에 뒤진다는 지적이 많다.

“그 동안 청년을 키우는 당내 문화가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학생회 출신 젊은피를 정치권으로 수혈한 이후 후배들을 육성하지 않고 계파별 이너서클만 키우려 했다. 청년국을 신설하고, 진정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년들이 당직자, 보좌관 등으로 당에 유입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앙당 최고위원회와 원내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 ‘사회를 바꾸겠다’는 청년들의 마음 속에 새정치연합도 있을 수 있다.”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 청년 비례대표 두 명을 공정하게 추천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의 모습을 불식하고 정치에 새 바람을 일으킬 인물 발굴이 그의 몫인 셈이다.

_청년비례대표 추천의 원칙은 무엇인가.

“농사짓는 사람이 밭을 소유하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우선이다. 청년 당원들이 현장에서 야당의 깃발을 어렵게 지키고 있는데 정치적 열매는 외부인사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의 노고를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겠다.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역활동에도 성실한 일꾼이 청년비례대표로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31살에 정치생활을 시작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 동안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청년 비례대표를 꿈꾸는 청년이라면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정호준 의원은

8선의 정치 원로인 정일형 전 외무부 장관의 손자이자, 역시 야권의 원로 정치인인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이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하고 19대 총선 서울 중구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현재 국회의원연구단체 청년플랜 2.0 공동대표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심윤지인턴기자(이화여대 영문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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