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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풍 예비역 대장, 재향군인회 회장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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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풍 예비역 대장, 재향군인회 회장에 당선

입력
2015.04.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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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대위 출신 꺾어 이변 없어

장군 출신과 대위 출신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0일 재향군인회장 선거에서 조남풍(77ㆍ육사18기) 예비역 대장이 당선됐다.

조 신임회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노태우정부 시절 보안사령관과 1군사령관을 지낸 하나회 핵심멤버다. 1993년 예편 후 민주당 입당과 ‘국민통합21’ 창당준비위원회 등을 통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동국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로도 활동했다. 2007년 글로벌전략개발원을 설립해 기업 컨설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과 2012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삼수 끝에 마침내 향군 회장 자리에 올랐다. 향군은 예비역 1,10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규모의 안보단체다.

이번 선거에 앞서 예비역 대위 출신 신상태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수천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있는 향군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변이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신 후보에 맞서 4명의 장성 출신 후보가 난립하면서 선거 구도 또한 신 후보에게 유리한 듯 보였다. 향군 회장 자리는 52년 설립 이래 63년간 예비역 장성들이 도맡고 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달랐다. 조 회장은 1차에서 투표자 379명 중에 148표를 얻어 77표에 그친 신 후보를 따돌렸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치러진 2차 투표에서도 조 회장은 250표(67%)을 얻어 여유 있게 당선됐다. 조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수익구조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향군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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