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서 출전한 두 경기에서 안타 1개에 그쳤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250(12타수 3안타)으로 크게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16경기 만에야 첫 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세 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없던 타점도 단번에 세 개를 쓸어담으며 본격적인 타점 생산에 들어갔다.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추신수는 다음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 때 투수 실책과 야수 선택으로 3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프린스 필더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에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텍사스가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기회가 왔을 때 추신수가 다시 타석에 섰다.
루그네드 오도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카를로스 코르포란이 우전 안타를 쳐 밥상을 차리자 추신수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오클랜드 선발 켄들 그레이브맨의 시속 138㎞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제구가 잘 된 공이었고, 추신수도 다소 중심을 잃으면서 스윙했지만 오른쪽으로 115m를 날아간 타구는 펜스 상단에 꽂히며 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이 됐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호 쓰리런으로 장식한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 8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마쳤다.
전날 3안타, 4실책 졸전 끝에 0-10으로 완패했던 텍사스는 이날 정반대의 팀이 됐다. 이 경기에선 오히려 오클랜드가 산발 6안타에 실책 3개로 부진하며 텍사스의 '복수극'에 당했다.
1회 추신수에 이어 벨트레까지 득점하며 3점을 몰아친 텍사스는 3회 2사 후 미치 모얼랜드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다.
텍사스는 4회 터진 추신수의 3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고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벨트레가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리자 8회 첫 타자 오도르는 가운데 방향으로 팀의 네 번째 아치를 그렸다.
오클랜드는 8회말에야 마커스 세미엔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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