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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혁신센터, 메카트로닉스 기지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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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혁신센터, 메카트로닉스 기지로 키운다

입력
2015.04.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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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번째로 창원서 출범식

총 1700억 투자… 물 산업에 초점

세계 1위 기업인 두산과 협력

담수화 플랜트 국산화율 94%로

박 대통령 "물 문제 해결 선도"

경상남도가 앞으로 기계공학에 전자공학을 융합한 ‘메카트로닉스’ 허브로 거듭난다. 더불어 물 산업과 무인항공기(드론) 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경남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세계 제조업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의 융합이라는 메카트로닉스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며 “업종간, 대ㆍ중소기업간, 청ㆍ장년간 ‘트리플 융합’을 통해서 경남이 제조업 혁신 3.0을 선도하는 동남권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지원하는 이번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9번째로 출범했다. 센터측은 벤처ㆍ중소기업이나 시니어 창업을 위한 자금으로 총 1,700억원을 조성하며, 이 가운데 100억원을 두산이 투자한다.

이번 센터는 물 산업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수담수화와 같은 대체수자원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경남센터는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의 물 문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혁신센터를 둘러본 뒤 창원기계공고 학생과 대학생, 중소기업 직원들, 기술 명장, 두산중공업 관계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박 대통령이 기술 국산화에 관심을 보이자 “담수화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국산화율을 9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두산이 지원하는 경남 혁신센터는 메카트로닉스 허브 구축, 물 산업(대체수자원) 육성,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을 주요 특징으로 출범했다. 전통적 기계산업 기반 위에 ICT를 융합해 스마트 기계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센터에 국내 최대 시제품 제작소를 구축했다. 스마트 기계와 관련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ICT 분야 중소ㆍ벤처기업들은 신속하게 제작과 시험을 할 수 있고, 대기업 기술명장에게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대구, 포항센터와 연계해 스마트 공장 확산에 필요한 스마트 기계를 적기에 공급하고, 부산센터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융합하는 등 지역간 연계도 활성화한다. 기업 내부적으로 진행되던 협력사 발굴과정을 관련 기업들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해수 담수화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기술개발과 인재육성,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대체 수자원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ICT를 융합하고 기자재를 국산화하며, 영국과 미국 현지법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 등 두산중공업의 해외거점들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 센터는 대구의 물 산업 클러스터, 부산의 국내 최대 담수화 플랜트 등과 연계해 동남권에 물 산업 벨트를 형성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센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14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용 드론을 개발해 5년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밖에 경남 혁신센터는 예비 창업자나 중소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온라인 사전 진단을 통해 수요자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패키지로 준비해 통합정보 데이터베이스(DB)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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