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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시 '숲'만 보지 말고 희망학과 특징 등 '나무' 보고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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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시 '숲'만 보지 말고 희망학과 특징 등 '나무' 보고 전략을

입력
2015.04.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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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전체 모집 67% 차지

서울지역 대학은 수능위주로 선발

최저학력기준 적용 안하는 경우엔 학생부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 봐야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분위기에 휩쓸려 전형을 선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올해 대입에서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의 66.7%에 달하고, 정시는 33.3%에 머물러 수시에 집중해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생부 교과ㆍ종합전형 모집 인원이 많으니 교과나 서류 준비를 열심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입시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전형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우선이다. 진학사의 도움으로 ‘나에게 맞는 수시 전형 찾기’를 2회에 걸쳐 분석한다.

우선 정원 내 인원만 따져보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전년 대비 2%포인트 가량 하락하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이 1.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에 정원 외 모집인원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서울 지역 대학만 놓고 보자. 전국적으로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학생부 교과전형은 3분의 1 정도가 줄고, 수시 종합전형, 정시 수능위주 전형이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선발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서울지역 대학에서 가장 많이 모집하는 전형은 대학수학능력 시험 위주의 전형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연세대는 특기자전형이 포함돼 있는 실기위주전형으로,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신입생을 가장 많이 선발한다. 숭실대와 한국외대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전체 대학을 보면 수시는 학생부중심,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이 많지만 대학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일반론을 바꿔 ‘나무 하나하나를 살펴보고’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희망대학과 희망학과가 어떤 전형으로 몇 명을 선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인 것이다.

대학들이 발표한 전형계획 자료를 통해 수시 지원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렸다면, 전형별 특징을 살펴보면서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지원 가능한 점수의 범위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유의하자. 실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높지 않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학생부 교과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희망대학의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 등급 간 점수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살펴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없다. 때문에 그동안 일관되고 연속성 있게 준비해온 활동들을 잘 정리하고,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의 전공적합성이나 지원동기, 과정 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대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1단계는 서류, 2단계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준비한 서류(학생부교과ㆍ비교과ㆍ자기소개서ㆍ추천서 등)를 숙지해 면접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을 중심으로 지원율이 크게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수능이 사고의 양을 측정한다면, 논술은 사고의 깊이를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쓰거나,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준비를 다 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출문제와 희망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을 통해 논술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적성전형은 적용하는 대학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형이다. 적성전형을 보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높아진다. 전형방법을 보면 일반적으로 적성의 반영비율보다 학생부성적의 반영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는 외형상 비율일 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비중은 매우 높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적성은 교과형 적성고사가 주를 이루고 있고, 대학별로 유형화 돼 있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신속하게 정하고, 대학별로 유형화된 시험에 일찌감치 적응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주에는 각 전형별 구체적인 대비방법과 전략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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