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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파워ㆍ디자인ㆍ정숙성...오ㆍ감ㆍ만ㆍ족

입력
2015.04.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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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투싼. 현대차 제공 /2015-04-09(한국스포츠경제)
올 뉴 투싼. 현대차 제공 /2015-04-09(한국스포츠경제)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디자인에 눈이 놀라고 주행성능에 오감이 만족한다.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던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을 시승했다. 2009년 2세대 모델에 이어 6년만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이다.

디자인은 대담한 이미지와 세련된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것이 돋보인다. 도심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는 이래야 할 것 같다. 싼타페를 연상시키지만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뻗어 있어 강렬함은 이보다 더 하다. 당장에 달려들 듯 ‘으르렁’거리는 야수의 얼굴이지만, 하이에나 같은 방정맞음이 아니라 ‘백수의 왕’ 사자 같은 여유와 우아한 품격이 느껴진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역동적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전고가 10mm 낮아진 높이, 65mm 길어진 길이, 30mm 늘어난 휠베이스(앞 바퀴와 뒷바퀴 축 사이 거리)가 외관을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수평 라인을 강조한 간결한 디자인과 좌우로 확장된 날렵한 리어콤비램프가 장착된 후면부는 사자의 묵직한 엉덩이처럼 힘이 있다. 혹자는 “전면부에 비해 후면부가 너무 단순한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심플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의 여운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올 뉴 투산 실내. 현대차 제공 /2015-03-17(한국스포츠경제)
올 뉴 투산 실내. 현대차 제공 /2015-03-17(한국스포츠경제)

인테리어는 세단처럼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수평형 레이아웃이 적용된 덕이다. 계기판 주변부의 치장들이 사라졌다. 계기판 보기가 훨씬 편하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전면에 위치한 컨트롤 패널 보드), 기어박스 주변도 정리가 잘 됐다. 현대차는 젊은 층을 겨냥해 아라 블루ㆍ세도나 오렌지 등 다양한 컬러의 디자인 패키지를 준비했다. 차체 길이가 늘어나며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다. 성인 네 명이 타도 불편하지 않다.

달릴 때는 부드럽고 조용하다. 누군가 꼭 안아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바람소리, 노면 마찰음도 잘 잡았다. 빠른 속도에서도 신경이 거슬리지 않는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나 정차 시 떨림 현상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현대차는 R2.0 엔진과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엔진을 장착한 모델 등 2종류의 투싼을 출시했는데 특히 U2 1.7 디젤 모델의 정숙성이 뛰어나다. 모델에는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 덕분이다.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요즘 현대ㆍ기아차의 신차에 한창 탑재되고 있다. 변속 반응 속도가 민첩하고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7단 DCT는 지난 4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공들인 결과물이다.

엔진이 작아졌지만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의 부족하지 않은 힘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5.6㎞/ℓ다. 시승 당시 실제 연비는 12㎞/ℓ를 오갔다. 사전계약 대수 중 1.7 디젤 모델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첨단 사양 중에는 자동 긴급제동장치(AEB)가 돋보인다. 선행 차량의 급정지, 장애물, 보행자까지 감지해 추돌 예상 상황에 적극 개입하는 장치다. 국산 SUV가운데 최초로 투싼에 적용됐다.

U2 1.7 디젤 모델 스타일 2,340만원, 모던 2,550만원(각 2WD, 7단 DCT 기준), R2.0 디젤 모델 스타일 2,420만원, 모던 2,655만원, 프리미엄 2,920만원ㆍ각 2WD,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인천=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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