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태권도연맹에 109억 후원… 부영, 종주국의 자존심 세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에 109억 후원… 부영, 종주국의 자존심 세웠다

입력
2015.04.08 17:10
0 0

글로벌 파트너십 사상 최고액

조정원(오른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이중근(왼쪽) 부영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6년간 총액 109억원의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뒤 김종 문체부 제2차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조정원(오른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이중근(왼쪽) 부영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6년간 총액 109억원의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뒤 김종 문체부 제2차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임에도 변변한 타이틀스폰서가 없어 체면을 구겼던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든든한 후원군을 얻었다. 부영그룹이 역대 최장 기간 및 최고액으로 손을 내밀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부영그룹과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은 올해부터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6년간 총액 1,000만 달러(109억원)를 WTF에 후원한다. 기간, 금액 모두 세계태권도연맹 글로벌 파트너십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처음으로 2005년부터 4년 동안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세계태권도연맹은 2008년부터 5년간은 한국맥쿼리그룹의 후원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계약 만료 후 공식적인 글로벌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포함해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주한 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부영그룹은 그 동안 아시아태권도연맹과 함께 베트남태권도협회에 대학생 태권도봉사단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해왔다. 또한 베트남ㆍ라오스ㆍ캄보디아태권도협회 발전기금을 내놓는 등 우리나라의 국기(國技)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이러한 지원 덕에 캄보디아는 태권도를 통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건국 이래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올림픽 종목 국제경기연맹 중 유일하게 한국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을 후원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부영그룹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국가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해 오면서 이 지역 국가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후원을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와 사회공헌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2012년 kt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스포츠팬들에게 익숙해진 이름이다.

조정원 WTF총재는 “부영그룹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올해는 태권도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도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뜻 깊은 해로서 부영그룹의 후원을 계기로 태권도의 지위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오랫동안 과제였던 글로벌 스폰서 영입에 성공하면서 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동력을 얻게 됐다.

한편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최근 WTF의 세계태권도대회 시범단 초청을 수락하고 내달 12~18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시범단 2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