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마약에 비유했다.
최민수는 8일 오후 서울 합정동 트라이브 바에서 열린 신곡 ‘말하는 개’의 쇼케이스에서 “음악은 내게 합법적 마약”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민수에 따르면 연기와 음악을 비교하면 연기는 가공되는 예술이다. 그러나 음악은 과정 자체가 솔직하다. 최민수는 “음악을 하면 몰입하면서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보여지는 현상을 음악으로 구현하고 싶었다. 음악을 인생 속에서 표현해보며 살아보자는 취지였다”며 “악보화, 정형화 된 대중가요도 좋지만 매 순간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살아가는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음악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민수가 지난 3일 발매한 ‘말하는 개’는 하드록을 기반으로 세태를 풍자한 곡이다. ‘진심이 박제되어 비틀거리네 병든 세상 언저리를 서성거리는 자유가 편집되어 너덜거리네’ 등 가사에서 현 세태를 직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최민수는 이 곡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10분 만에 만들어졌다. 갑자기 너무 정공법으로 살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해학적인 방법을 찾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장훈에게 진행을 맡기고 거친 입담을 나눴다. 최근 기내흡연으로 뭇매를 맞은 김장훈을 향해 “별명이 이제 김장초”, “김장훈은 병이 있다”는 등의 말을 거침없이 뱉었다. 김장훈은 “겨우 덮었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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