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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화석' 긴꼬리 투구새우 인공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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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화석' 긴꼬리 투구새우 인공부화 성공

입력
2015.04.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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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발생 억제 친환경농법 상징

충북 괴산 유기농엑스포 때 전시

오는 9~10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2015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긴꼬리 투구새우를 볼 수 있게 됐다.

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의 논에서 채취한 긴꼬리 투구새우 알의 인공부화를 시도, 18마리를 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자연 상태에서 긴꼬리 투구새우는 5∼7월에만 발견돼 9월에 시작하는 엑스포 기간에는 살아 있는 상태로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지난달 생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긴꼬리 투구새우의 인공부화에 나섰다. 조직위는 우선 긴꼬리 투구새우의 알을 확보하기 위해 긴꼬리 투구새우가 집단 서식하는 감물면 이담리의 논 흙을 채취했다. 이어 건조 과정을 거친 흙에 다시 물을 넣어준 뒤 5월 이후의 번식 조건을 유지하면서 인공부화를 시도했다.

조직위는 인공부화에 성공한 긴꼬리 투구새우를 엑스포 기간 중 주제전시관인 생물 다양성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갑각류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거의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친환경농법이 늘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웅덩이나 논 등에 서식하는 긴꼬리 투구새우는 흙속의 유기물을 먹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는 특성 때문에 잡초를 제거하거나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친환경 농법에 활용되고 있다.

친환경 농업을 하는 감물면 이담리에서는 2013년 긴꼬리 투구새우가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에도 이 일대의 논에서 발견됐고, 개체 수도 늘었다.

조직위 남장우 운영본부장은 “친환경 논에서만 사는 긴꼬리 투구새우를 유기농엑스포 때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생태계를 유지하는 유기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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