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식당 1위에 한식당
뉴욕·도쿄선 현지 음식보다 비싸
중국 베이징, 베트남 호치민 등지에서 한식당이 ‘자주 가는 식당 1위’를 차지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이날 발표한 ‘2014 해외 외식 및 한식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식당은 베이징 상하이 옌볜(중국) 호치민(베트남)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 1위에 올랐다. 베이징, 상하이에서는 미국식당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고 호치민에서는 일본식당의 인기를 눌렀다.
조사 결과 한식의 인지도는 아시아 지역(옌볜 호치민 베이징 홍콩 상하이 마닐라 도쿄 오사카)에서는 높았지만, 로스앤젤레스 뉴욕(미국) 시드니(호주) 파리(프랑스) 런던(영국) 등 미국ㆍ유럽 지역에서는 다소 낮았다.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도쿄의 한식당 메뉴 가격은 현지 음식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치민이나 베이징, 상하이에서는 현지 음식과 비슷한 가격대 메뉴가 많았다. 농식품부는 “미주 지역에서 한식은 한국식 바비큐(K-BBQ)와 퓨전 타코로 대표되는 푸드 트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식 대표 메뉴로 중국인들은 삼겹살과 고기구이를 선호했고, 일본인들은 갈비와 삼겹살, 전을 좋아했다. 미국인들은 불고기와 바비큐를 가장 먼저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아시아 중동 지역은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미주 지역은 웰빙(well-being) 트렌드와 퓨전음식,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식 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해 올해 3,727개인 해외진출 국내 외식업체 수를 2020년에는 7,0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 등 의뢰로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와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해외 주요 도시 31곳에서 진행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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