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한 건물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1단계 사옥이 4,922억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유재산은 모두 937조3,000억원으로 1년 만에 25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유 건물로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1단계 사옥의 장부가액이 가장 높았다. 감가상각이 반영돼 1년 전보다 103억원이 떨어졌지만,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 사옥으로 4,445억원.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입주해 있으며, 역시 전년대비 장부가격이 91억원 내려갔다. 정부세종청사 1, 2단계 사옥의 가격을 합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광주광역시 동구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3,105억원으로 평가되며 전년도 3위였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2,457억원)을 한 계단 밀어냈다. 5위는 정부대전청사로 2,409억원을 기록했다.
물품 중에선 기상청이 일기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 도입한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이 128억원으로 4년째 1위를 지켰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이 보유한 방송장비시스템(105억원), 관세청의 엑스레이 화물검색기(95억원), 기상청의 또 다른 슈퍼컴퓨터 ‘해빛’(87억원) 등 순이었다.
토지를 제외한 고속도로에선 경부선(10조9,787억원)의 가치가 가장 높았고, 서울~목포를 잇는 서해안선(6조6,853억원), 전남 영암~부산을 연결하는 남해고속도로(6조4,046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무형자산으로는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예ㆍ결산 시스템 ‘디브레인(dBrain)’이 353억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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