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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트위터·유튜브 막아…검찰 '인질극 사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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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트위터·유튜브 막아…검찰 '인질극 사진' 차단

입력
2015.04.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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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차단은 지난달 31일 테러조직이 이스탄불 검찰청사에서 검사를 대상으로 벌인 인질극 사진과 영상 등의 콘텐츠를 트위터와 유튜브가 삭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키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검사 인질극 사진을 공개하지 말라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통신청이 이날 오후 접속을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터키 정보통신기술원(BTK) 타이푼 아자레르 원장은 “휴리예트의 페이스북도 이날 오후 차단됐으나 즉시 법원의 결정을 이행함에 따라 해제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논란이 된 사진이 게재된 웹사이트 166개의 접속을 차단하라는 결정은 지난 3일 내려졌다고 휴리에트는 전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이날 차단된 트위터와 유튜브 등이 포함됐다. 다만 페이스북은 곧 접속이 해제됐으며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도 접속할 수 있다.

터키는 지난해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총리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감청한 녹음파일 등이 대거 유포되자 트위터와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다가 2개월여 만에 해제한 바 있다.

터키 SNS 이용자들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비스 이용방법을 공유하면서 우회 접속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터키 극좌 성향의 테러조직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 2명은 이스탄불 검찰청사에서 인질극을 벌여 인질로 잡힌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가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인질범 2명도 경찰 특공대의 구출작전 도중 사살됐다. 이 조직원들은 당시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집무실에 이 조직의 깃발을 걸어 놓은 장면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터키 언론당국은 언론사에 이 사진의 보도를 금지했으며 방송사에는 인질극을 생중계하지 못하도록 했다. 친정부 성향의 언론 등은 이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으나 정론지로 평가받는 줌후리예트와 휴리예트 등은 이 사진을 보도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지난 1일 키라즈 검사 장례식에서 사진을 보도한 일간지들의 기자들의 장례식 취재를 금지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2일 줌후리예트 등 7개 신문사에서 사진 보도와 관련한 수사를 벌여 해당 언론사들이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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