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2,280대로 작년 동기대비 41.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처음으로 월 2만대를 넘기면서 기존의 월간 최다 기록(1만9,930대ㆍ올해 1월)까지 갈아치웠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4,003대로 1~2월 메르세데스 벤츠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아우디(3,895대), 메르세데스 벤츠(3,639대), 폭스바겐(3,264대)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1,046대)이었다. 이는 티구안 출시 이후 월간 판매량 최대 기록으로,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675.5대)보다 54.8% 늘어난 수치다. 2, 3위는 아우디 A6 35 TDI(805대),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792대)가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의 강세에 힘입은 유럽이 점유율 80.6%(1만7,951대)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선두를 지켰다. 일본은 12.3%(2,729대), 미국은 7.2%(1,600대)로 각각 점유율 2, 3위에 올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이 55.2%(1만2,307대)로 가장 많았다. 2,000㏄ 이상~3,000㏄ 미만은 36.4%(8,109대), 3,000㏄ 이상~4,000㏄ 미만 5.4%(1,099대), 4,000㏄ 이상 2.9%(657대)로 조사됐다.
수입차의 디젤 강세도 이어졌다. 디젤 차량은 70.3%(1만5,663대)로 가솔린(26.2%ㆍ5,829대)의 3배에 육박했다. 친환경 추세에 따라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3월에 비해 23.8% 신장세(630→780대)를 보였다.
수입차의 올해 1분기 성적도 좋았다. 1분기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5만8,969대로 작년 동기(4만4,434대)보다 32.7% 증가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3월 수입차 시장은 2월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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