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이문세가 1주기를 앞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정규 15집 ‘뉴 디렉션‘의 음감회가 열린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수록곡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설명하며 “(세월호 언급은) 예민한 소재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신곡 ‘사랑 그렇게 보내네’는 사랑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떠나 보내야 했던 이의 슬픔을 표현했다.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선율에 이문세의 애절한 음성이 녹아있다.
이문세는 “세월호를 아직도 생각하면 한 장면만 떠올려도 눈물이 울컥한다”며 “작사가 의도는 모친과의 사별이지만 노래하는 내 입장에선 다양한 상황을 떠올렸다. 세월호 사고가 1년이 지나도록 아무 대책을 못세우는 답답한 여러 상황, 관련된 슬픈 감정을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3년을 투자했다. 마이클 잭슨, 셀린 디온, 마돈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작업한 미국 스태프는 물론 노영심, 조규찬 등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과 손잡고 완성도를 높였다. 젊은 감각을 더하는 차원에서 슈퍼주니어 규현, 나얼과 듀엣을 부르기도 했다.
“과거의 영광을 다 내려놓고 새 출발한다는 의미”라고 앨범 명 ‘뉴 디렉션’에 대해 설명한 이문세는 “폴 메카트니도 비틀즈 음악만으로 지금까지 활동한 것은 아니지 않나. 나 역시 계속 변신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 상으로 슈퍼주니어 규현, 나얼과 협업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선 “천재같은 두 사람과 같이 작업해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문세는 7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15일부터 전국투어 ‘2015 THEATRE 이문세’를 통해 소극장과 잠실 주경기장 등 다양한 무대를 소화할 계획이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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