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는 2008년부터 운영해온 국제화센터가 민간위탁자의 기간만료 철수 후 3차례의전국공모에서도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동구 국제화센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영어마을 건립 붐에 편승한 동구청이 부지매입비 16억원과 민간자본 47억원 등 63억원을 투자하여 만든 통학형 영어학습기관이다.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 6년 6개월동안 민간투자자인 ㈜웅진씽크빅이 운영을 해왔다.
동구청은 위탁운영 기간동안 운영비와 초기 투자금 회수에 매년 13억~15억원씩 모두 109억원을 지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초기에는 원어민 영어교육 바람을 타고 수강생이 많았으나 정부의 공교육강화정책 후 수강인원이 크게 줄었다”며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도 해결 못하는 구의 재정상황상 운영비 지원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무리한 청사 건립으로 인한 부채상환 압박과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국제화센터 건립, 운영과 함께 복지비의 급격한 증가로 국ㆍ시비 보조금에 대한 구비부담금과 청소대행사업비 등 592억원을 예산에 편성하지 못하는 등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덕 부구청장은 “국제화센터 공간을 지역주민의 교육ㆍ문화시설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용되도록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등과 협의를 벌일 생각”이라며 “최악의 경우 처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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