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황에 버티지 못한 고소영? 2년 만에 브랜드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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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불황에 버티지 못한 고소영? 2년 만에 브랜드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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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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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불황에 버티지 못한 고소영? 2년 만에 브랜드 접어

디자이너 고소영이 사라졌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래드를 론칭한다며 대대적인 파티를 연지 딱 2년 만이다.

고소영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KOSOYOUNG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고소영은 지난 2013년 3월 청담동 편집매장 10 꼬르소꼬모에서 봄여름(S/S) 제품을 선보이며 당당히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이에 앞서 고소영은 2012년 말 CJ오쇼핑의 패션브랜드 컨설팅 연구소인 (주)오트렌드랩 트렌드사업부문 총괄책임자(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돼 존재감을 자랑했다. 오트렌드랩은 당시 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홈쇼핑 내 패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트렌드랩은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익 창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2년에만 9억8800만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데 이어 그 다음해에는 손실 규모가 23억2100만원으로 확대됐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30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비용 절감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해산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트렌드랩이 해산함에 따라 총괄책임자로 있는 고소영 역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잃었다. CJ오쇼핑 셀렉샵을 통해 선보였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의 콜라보레이션 STELLA & YK도 그녀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더이상 고소영을 뮤즈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신세계백화점센텀시티점 편집매장 분더샵에서 판매되었던 KOSOYOUNG 역시 2014년 가을겨울(F/W)제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당시 '분더샵'은 발렌시아가ㆍ드리스반노튼ㆍ스텔라 매카트니ㆍ마르니ㆍ알렉산더 맥퀸 등 트렌디 명품을 소개하는 매장으로 신생 브랜드인 KOSOYOUNG이 론칭 6개월 만에 입점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1년여만에 철수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고소영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를 했던 위즈위드 역시 2014년 가을겨울(F/W) 상품까지만 팔고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위즈위드 측은 " CJ와 고소영 브랜드와의 계약 종료로 인해 위즈위드에서의 고소영 상품판매도 종료되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패션 철학은 물론 소소한 일상까지 담아내 화제를 모았던 고소영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usadkny1)도 지난해 9월 11일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업데이트가 없다. 그동안 고소영은 자신의 의상과 관련된 룩 북 등 브랜드 새 소식을 이곳에 올렸다.

패션 관계자들은 "고소영의 브랜드 'KOSOYOUNG'은 CJ오쇼핑의 100% 자회사인 오트렌드랩이 육성했던 브랜드인 만큼 그 곳이 해산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접혀진게 아닌가 싶다"며 "고소영 자체가 워낙 브랜드파워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또다른 모습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날이 오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유아정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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