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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참사, 선장ㆍ선원 직무유기가 큰 원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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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참사, 선장ㆍ선원 직무유기가 큰 원인" 46%

입력
2015.04.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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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점으로

43%가 "비상상황 대처 부족" 지적

세월호 참사가 희생자가 많았던 원인에 대해 국민들은 승객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세월호 선장과 선원의 직무유기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사고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론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부족이라고 평가했다.

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세월호 선장과 선원의 직무유기’를 대형 참사의 원인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21.7%)과 ‘위기 대응 매뉴얼의 부재’(19.3%), ‘국가적 차원 대응 훈련 부족’(10.1%) 순으로 응답했다.

‘선장 및 선원의 직무유기’라는 응답은 60세 이상(60.2%), 대구ㆍ경북지역(52.0%), 주부(56.6%)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상상황 대처 능력 부족’(43.1%)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형 참사의 정치적 이용’(18.3%), ‘정부에 대한 불신’(16.6%) 등의 순이었다. ‘비상상황 대처 능력 부족’이라는 응답은 여성(47.1%)과 50대(57.0%) 연령층에서 높았다. ‘대형 참사의 정치적 이용’이라는 응답은 30대(22.6%), 블루칼라(21.9%) 계층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은 19~29세(24.7%), 화이트칼라(22.1%)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월호 탑승자 전원 구조’ 등 일부 언론의 오보와 편파ㆍ선정적 보도로 빚어진 언론 매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사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았다. 세월호 참사 소식을 다룬 매체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매체도 신뢰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문, 방송 등 기존 언론’(32.7%), ‘인터넷 신문, 방송 등 대안언론매체’(18.0%), ‘SNS, 블로그 등 인터넷’(11.6%) 순으로 응답했다. ‘어떤 매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대부분 계층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19~29세(39.9%) 연령층에서 높았다. ‘신문, 방송 등 기존 언론’이란 응답은 60세 이상(47.8%)에서 높게 나타났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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