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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 결집시켜 창원광역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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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 결집시켜 창원광역시 추진”

입력
2015.04.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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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도시경쟁력 확보 및 사회 대통합 위해 광역시 승격 절실

“70만 시민서명, 국회에 입법 청원 제출”… 의회와도 긴밀 협조

경남 창원시가 최대 시정 목표로 내건 광역시 승격을 지원할 범시민기구가 최근 출범했다. 기구는 지속가능한 도시 경쟁력 확보와 옛 3개시 통합 후유증 해소를 통한 사회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광역시 승격이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 김철곤(69ㆍ사진)회장을 만나 협의회 구성 과정과 향후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 구성은

“광역시 승격에 뜻을 같이하는 상공, 법조, 문화, 시민ㆍ사회, 교육계 등 140여명의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협의회 구성을 시작해 3월 초 창립준비위원회를 연 뒤 같은 달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협의회는 5명의 부회장과 운영위원장을 비롯, 기획ㆍ홍보ㆍ대외협력분과위원장을 두고 모든 회원은 3개 분과 중 하나에 소속돼 있습니다. 기획분과위는 대학교수와 기업대표 등이 참여해 광역시 승격 추진전략 및 조사 연구를 하고, 홍보분과위는 민간단체 대표를 위원으로 해 홍보활동 및 범시민서명운동 전개를 담당하게 됩니다. 대외협력분과위는 지역원로와 유관기관 대표들이 정부와 경남도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활동을 중점 추진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우선 올해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협의회가 중심이 돼 시민홍보를 적극 추진해 연말까지 7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내년에는 국회에 광역시 승격 법률 제정 입법 청원서를 제출, 의원 발의로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19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2017년에는 범시민 광역시승격지지대회 등을 통해 전국적 이슈화를 시키고, 350만명의 유권자가 있는 경기 수원ㆍ고양ㆍ성남ㆍ용인시 등 5개 대도시와 협력해 광역시 승격을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2018년 이후에는 선거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이 당선되면 새 정부 국정과제에 광역시 승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광역시 승격 실행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입니다.”

-시민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2010년 옛 창원 마산 진해 등 3개 도시가 전국 제1호로 자율 통합한 창원시는 외형적으로는 인구 108만의 광역도시가 됐지만 자치권한은 인구 5만의 군이나 10만의 기초 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비슷한 규모의 인구와 면적을 가진 울산광역시와 창원시의 자지권한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경남도를 경유하지 않으면 각종 국책사업이나 중요한 정책추진이 어렵고,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나 기대는 높아졌는데도 정부의 통합시에 대한 지원은 충분치 않은데다 시의 재정도 이를 감당하기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이처럼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으로는 복잡 다양한 108만 광역행정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도시경쟁력 강화와 자립발전에 큰 제약이 있어 그 동안 규모에 맞는 자치권한을 꾸준히 정부에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지방자치제도 아래에서 우리의 권리를 찾을 길은 ‘광역시’ 승격뿐입니다. 광역시 승격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염원을 결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90% 이상의 압도적 찬성과 서명 참여만이 광역시 승격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협의회가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토론회 등을 개최해 광역시 승격 추진의 당위성을 알려 나가겠습니다.”

-창원시의회와의 관계설정은

“과거 울산의 경우를 보면 광역시 승격운동 초창기에는 지방자지체 시행 이전으로 주민의사를 대변할 의회가 없었지만 지금은 지방의회가 있기 때문에 시의회와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2006년 제5대 창원시의회 의장을 맡은 바 있어 의회의 역할이나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역시 승격에 대한 시민 여론이 충분히 확인되면 그 이후엔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중심이 돼 광역시 승격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시의회와 어느 정도 공감대 형성은 돼 있습니다만 시민여론이 광역시 승격으로 표출되면 시의회에서도 보다 적극 참여하리라 봅니다.”

-초대 협의회장으로서 각오는

“창원광역시 승격은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간절히 염원해야 이룰 수 있는 과제입니다. 초대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108만 창원시민들의 염원을 잘 모으고 엮어 창원시가 광역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는데 저의 경험과 역량을 다 쏟아 붓겠습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김철곤 회장은 누구

경남 창원 출신으로 창원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창원청년회의소장과 바르게살기운동 창원시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4ㆍ5대 창원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4대 땐 시의회 운영위원장, 5대 때는 창원시의회 의장을 맡으며 경남시ㆍ군의회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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