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4.24㎞ 의 다리가 ‘장보고대교’로 명명됐다. 서울 세곡동과 경기 성남시 복정동을 잇는 지하 연결터널은 ‘위례터널’로 불리게 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어ㆍ지리분야 연구자 및 관련부처 공무원 등 총 2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전국의 신설 교량 및 터미널 15곳의 이름을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오는 2017년 개통 예정인 장보고대교는 8~9세기 통일신라시대 전남 완도군 일대에 청해진을 설치해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한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땄다. 지난 2013년 개통한 이순신대교(전남 여수~광양)와 김대중대교(전남 무안)~신안)에 이어 역사적 인물의 이름이 교량에 붙여진 세 번째 사례다.
위례신도시의 관문 역할을 할 위례터널은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성남시 복정사거리 인근의 차량 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이밖에 전남 장성군의 야은~원덕 간 국도 1호선 확장공사에 따라 설치되는 터널과 교량은 각각 우지교, 덕진교, 대악교, 풍기교, 용두터널로 명칭을 정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덕테크노밸리 사이 도로건설 공사로 새로 만들어지는 교량과 터널은 문평대교, 봉산교, 봉산북교, 둔곡터널, 오봉터널, 신일고가교 등으로 이름을 붙였다. 한 관계자는 “각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 전설 등을 담고 있는 지명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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