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총 34조 신청 접수
금융위 "6조 남았지만 3차 없다"
안심전환대출로 바꾼 대출자 10명 중 6명이 기존에 변동금리로 이자만 갚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안심전환대출 1, 2차 신청 금액은 33조9,000억원으로 공급량(40조원)을 다 채우지 못해 물량이 6조원 가량 남았다.
5일 금융위원회가 안심전환대출 1차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출 신청자의 59%가 변동금리이면서 이자만 내는 대출이었다. 이들은 가계부채 구조상 가장 취약한 형태로 분류된다. 원금 상환 중인 대출을 포함한 변동금리 대출은 98.2%, 이자만 내는 대출은 일부 고정금리 대출자(1.8%)를 포함해 60.8%였다.
대출자의 평균 소득은 4,100만원으로 연 소득 6,000만원 초과자도 29%에 달했다. 주로 아파트(91%)인 담보주택 가격은 평균 약 3억원이었고, 6억원이 넘는 주택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안심전환대출의 만기는 평균 23년으로, 20년 이상 비중이 75%였다. 평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9.8%, 총부채상환비율(DTI)은 28.8%로, 다른 정책대출과 유사한 수준(보금자리론 LTV 59.5%, DTI 27.7%)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2차례에 걸친 안심전환대출 판매로 전체 대출에서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8%포인트씩 올라 매년 약 1조원의 가계부채 총량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30일부터 추가로 20조원을 배정한 2차 대출엔 신청시한이었던 이달 3일까지 14조1,000억원(15만6,000명)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일부 물량이 남았지만 3차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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