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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중교통체계 대수술

입력
2015.04.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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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버스 중심 '해피라이드'

스마트트램 노선 타당성 용역 발주

중앙버스전용차로 내년 계룡로부터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맞춰 대중교통체계의 전면 수술에 나선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트램 건설을 계기로 기존 대중교통수단인 도시철도 1호선을 주축으로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시내버스, 간선급행버스(BRT), 자전거 등을 연계하여 시민들이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행복한 대중교통체계 ‘해피 라이드(Happy Ride) 구상’을 진행한다.

해피라이드 정책의 핵심은 승용차 운전은 줄이고 대중교통의 이용은 늘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권선택 시장은 4일 시민과의 아침동행 행사에서 “대전이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트램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환경, 복지, 문화 등 도시 전반을 바꾸는 것”이라며 “트램이 일반화한 유럽의 도시 세곳을 둘러보고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해피라이드 정책은 ▦노선과 배차간격 등을 재수립하는 대중교통수단별 개선(해피로드)▦환승존 설치 및 광역환승체계 수립(해피트랜스퍼) ▦트램운행에 대비한 교통문화 개선(해피 투게더)으로 나누어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해피로드 정책은 도시철도와 버스를 중심으로 종합대중교통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도시철도의 경우 기존의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X축을 이루고 2호선 트램이 순환선으로 연결되는 기본골격에 시가 자체 건설하는 스마트 트램이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도시철도망 전체의 마스터플랜 구상과 2호선 트램 및 스마트 트램의 최적노선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가 통과하지 않는 간선도로는 BRT(광역 2개노선)와 중앙버스전용차로(도시내부간선도로 6개노선)를 설치하여 철도망을 보완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내년 계룡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트램노선과 겹치는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혼잡노선 배차간격을 현재 12분에서 9분으로 단축하며, 급행좌석과 마을버스 등을 도입하여 이용자의 선택권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타슈 자전거를 4,000대로 늘려 자전거 이용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타고 도시의 주요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와 버스 연계지점에는 환승거점을 설치한다. 2017년 원도심 대전역을 시작으로 유성권(2019년), 둔산권, 남부권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종시 등 인접자치단체와 대중교통수단간 환승체계도 구축한다. 우선 대전-세종을 먼저 추진하고 앞으로 충청권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정류장에 확충 예정인 타슈를 배치하여 자전거와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통약자와 보행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트램이 버스와 승용차 등 다른 교통수단과 노면을 공유하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과 안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교통의식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양보와 배려의 교통문화개선운동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10일 선포식을 갖고 본격 시작하는 교통문화개선운동은 ‘먼저 가슈’라는 이름으로 시민의식 제고와 맞춤형 교통시설 설치, 교통문화운동 지원조례 제정 등 다양한 실천과제들이 추진된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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