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K-넥센전이 열린 목동구장. SK는 10-4로 앞선 9회말 2사 이후 정우람을 내리고 마무리 윤길현을 올렸다. 보통 점수 차가 큰 상황이면 투수 교체는 지양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다.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 후 투수 교체에 대해 “단순히 경기 감각 차원에서 투수 교체를 한 것”이라며 “오해할 수도 있지만 넥센이 조상우, 손승락을 내보낸 것처럼 최근 지는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정우람이나 윤길현이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9회말에 나란히 등판한 정우람과 윤길현은 마지막 등판이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셋업맨,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들은 이날 이후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31일 인천 KIA전은 우천 취소 됐고, 1일 경기는 졌다. 2일에는 5회 우천 노게임 됐고, 3일 목동 넥센전에는 큰 점수차로 패하는 바람에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넥센 또한 29일 목동 한화전 이후 쉬고 있었던 조상우, 28일 이후 개점 휴업했던 손승락을 투입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도록 했다.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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