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월급쟁이 상위 2%에 해당하는 억대 연봉자들이 전체 급여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에게 제출한 '2014년도 보수월액 구간별 가입자 수 및 보수월액 현황'에 따르면 월 보수 1천만원 이상 구간의 건강보험 가입자는 29만명으로 집계됐다.
월 1천만원씩 받는 이들 억대 연봉자는 우리나라 모든 직장인으로 볼 수 있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천464만명 중 상위 2%에 해당한다.
이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월 4조8천807억원으로, 전체 건보 가입자의 보수 총액인 월 44조8천90억원의 약 11%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상위 2%의 고액 연봉자가 전체 근로자 총 급여의 11%를 차지하는 것은 '부의 쏠림'이 극심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보수가 월 1억원을 넘는 '초고액 연봉자' 1천591명의 한 달 월급을 모두 더하면 3천35억원으로, 월급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가입자 104만명의 보수 총액(7천691억원) 40%에 해당했다. 최하위 소득자 104만명의 5개월치 월급을 최상위 소득자 1천591명이 한 달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보수 월액이 1억~5억원인 가입자는 1천545명, 5억~10억원은 39명이며 월 10억원씩 받아 연간으로 1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월급쟁이는 7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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