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20명 선정 발표
마이클 조던(52ㆍ미국)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20년간 전 종목을 통틀어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일 인터넷 홈페이지인 ESPN.COM 창간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한 활약을 펼친 스포츠 선수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ESPN은 “1990년대는 그의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농구를 경기가 아닌 예술로 만든 주인공”이라고 조던을 치켜세웠다. 조던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 몸 담으며 3시즌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3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것은 물론 1996년과 1998년에는 정규리그 MVP까지 가져갔다. 1980년대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적인 3점슈터 래리 버드(59ㆍ미국)는 조던에 대해 “그는 조던의 모습으로 가장한 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위에도 NBA 스타가 선정됐다. 르브론 제임스(31ㆍ미국)는 현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포워드로 뛰고 있는 현역이다. 그는 2012년과 2013년에 NBA 챔피언에 오르며 선수로서 절정의 시기를 보냈다.
최근 남자골프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난 타이거 우즈(40ㆍ미국)는 3위를 차지했다. 2009년 섹스스캔들 이후 성적부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683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점과 2000년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를 휩쓸었던 점 등이 그가 ‘골프황제’임을 입증해준 셈이다.
여자 선수 중에는 서리나 윌리엄스(34ㆍ미국)가 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그는 지난 2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개인 통산 700승을 올렸다.
그러나 선정된 20명 중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 축구의 리오넬 메시(28ㆍ아르헨티나), 육상의 우사인 볼트(29ㆍ자메이카), 아이스하키의 시드니 크로스비(28ㆍ캐나다)를 제외한 16명이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과연 전 세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게 맞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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