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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번엔 '오픈 프라이머리 의총' 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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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번엔 '오픈 프라이머리 의총' 열었지만...

입력
2015.04.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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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오픈 프라이머리’ 합의 불발

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 내년 총선 준비의 핵심이슈들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이견이 맞부딪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오픈 프라이머리를 여당 단독으로 도입하는 데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일부는 오픈 프라이머리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열린 이틀째 정책 의총에서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단독으로라도 20대 총선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혁신위는 오픈 프라이머리와 함께 석패율제(지역구에서 가장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제도) 도입,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시 여성ㆍ장애인ㆍ정치신인에게 10∼20%의 디딤돌 점수 부여 등의 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의총에서 의원들은 새누리당만 단독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김명연ㆍ안홍준 의원 등은 “상대 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의 ‘역선택’을 무슨 수로 막겠느냐”, “적은 규모의 선거이기 때문에 되레 ‘돈 선거’, ‘동원선거’가 될 우려가 크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 역시 의총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우리 단독으로 할 이유는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후보들이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으면서 이제 와서 안 하려는 건 넌센스”라고 말했다.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의원도 있었다. 김용남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달리 말하면 개혁 공천도 불가능하게 될 우려가 크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의 결과도 혁신적일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훈 의원 역시 “미국식 제도를 우리 선거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당 혁신위원인 황영철 의원 등은 “특정인이나 권력에 의한 자의적 공천을 막을 길은 오픈 프라이머리”라며 “정치 혁신은 공천 개혁에서 출발한다”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석패율제 도입을 두고도 찬반 의견이 갈렸다. 박민식 의원은 “국민이 자기 손으로 대표를 뽑는다는 국민 주권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도입하려면 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혁신위 공천개혁소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석패율제는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총 뒤 “오늘은 결론을 내지 않았다”며 “당의 입장을 의결하는 의총을 빠르면 다음 주에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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