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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않고 체험학습… 경남 유상급식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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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않고 체험학습… 경남 유상급식 반발 확산

입력
2015.04.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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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거부 학생 전날보다 50% 늘어

道, 비판 기자회견한 전교조 측 고발

국내 첫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2일 경남교육청에서 경남지역의 학교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눈칫밥은 먹기 싫어요"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국내 첫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2일 경남교육청에서 경남지역의 학교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눈칫밥은 먹기 싫어요"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무상급식 중단 이틀째를 맞은 2일 경남에서는 등교거부 등이 이어지며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동 묵계초등학교에선 이날 전교생 67명중 64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1일 학부모회의에서 2일과 3일 이틀간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대신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키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들은 이날 청학동 서당수업과 하동읍 문화체험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솥단지를 걸고 직접 급식에 나섰던 진주 지수초등학교에서는 1일에 이어 2일에도 학부모들이 직접 밥과 반찬을 만들어 79명의 학생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점심시간에 맞춰 지수초등학교를 찾아, 직접 급식에 나선 학부모들을 위로하고 학부모 대표 3명과 만나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교육청 형편이 되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안 받고 급식을 하고 싶지만 경남도 지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무상급식할 재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2학년 학생 18명은 이날 오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저희는 밥에서도 배웁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 도심에서 거리행진을 벌인 뒤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유상급식 전환 첫날 35개 학교에서 210명의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에서 점심을 먹은 데 이어 2일에는 36개 학교 320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무상급식과 관련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송영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등 8명을 국가공무원법상‘공무원의 집단행위 금지의무’위반으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무상급식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펴기로 한‘경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를 2일자로 공포했다. 이 조례는 지난 2월 23일 새누리당 도의원 40명이 공동발의해 지난달 19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으며 1일까지 4만4,000명이 신청했다고 도는 밝혔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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