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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휩싸인 충남북부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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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휩싸인 충남북부상의

입력
2015.04.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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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해외출장·사진 합성 등 시비

일부 회원들 임시총회 소집 요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회장이 개인 해외출장 때 공금을 사용하고, 대통령 만찬사진도 합성했다는 의혹 등으로 분란에 휩싸였다.

2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일부 회원들에 따르면 이희평 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 시 개인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등 4차례의 해외출장에 5,600여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문제 삼아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회장의 4차례 해외출장 가운데 3차례는 충남북부상의 회장 자격이 아닌 개별 기업인 자격으로 출장을 다녀왔음에도 출장비를 충남북부상의에서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손톱깎이 제조사 벨금속공업㈜ 을 운영하는 이 회장은 중소 중견기업 대표자격으로 산업부의 경제사절단 모집에 참가를 신청, 경제사절단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우즈베키스탄, 같은 해 3월과 1월 각각 독일과 인도ㆍ스위스를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항공비를 포함해 하루 300만원 수준의 출장비를 사비가 아닌 상공회의소 공금을 사용했다.

회원들은 또 충남북부상의 소식지에 실린 ‘이 회장과 박 대통령과의 만찬 사진’에 대해서도 합성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4년 5/6월호의 소식지 표지에는 대통령 뒷자리 좌측에 자리잡은 이 회장의 사진이 식탁도 없는 ‘공중부양’처럼 보여 합성의혹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북부상의의 한 회원은 “개인 자격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출장비를 상의에서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임시총회 요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회원은 또 “사진 합성 의혹이 사실이라면 충남북부상의 회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희평 회장은 “3년 전 회장 선거 때 밝힌 외국 기업인과의 교류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출장이었다”며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충남북부상의 회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현지에서 회원기업의 해외진출 및 외국상의와의 교류확대 등에 관한 업무도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달 말 예정인 선거를 앞두고 음해성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문제의 사진은 현장에서 지인이 촬영한 것으로 합성사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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