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 추락해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현장 잔해 속에서 악몽 같은 추락의 순간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이 발견됐다고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가 31일 보도했다.
파리마치는 이날 독일 신문 빌트와 함께 사고 당시 최후의 몇 초가 담긴 짧은 영상을 확보했다면서 “영상 속 장면이 매우 혼란스러워서 사람들을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승객들의 비명 소리는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에는 여러 언어로 “세상에”(My God)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담겼다.
또 세 차례 이상 금속성의 쾅 소리가 났는데, 이는 조종실로 들어가지 못한 기장이 무거운 물체로 조종실을 부수려고 했던 소리로 추정된다. 영상은 매우 큰 흔들림이 한 차례 있고 나서 비명이 격렬해진 뒤 끝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파리마치는 이 영상을 사고 수사와 밀접한 정보원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파리마치와 빌트 모두 영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사고현장 수색 관련 업무를 담당한 장 마르크 메니치니 프랑스 헌병 대변인은 CNN 방송에 사고현장에서 휴대전화들을 수습하고 있지만 아직 활용된 것은 아니라면서 두 매체의 보도가 “완전히 잘못됐으며 부당하다”고 말했다.
저먼윙스 여객기는 지난달 24일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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