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와 재보선 후보들
빨간 앞치마 두르고 당사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 점퍼에 빨간 앞치마를 두른 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타났다. 4ㆍ29재보선 후보 4명도 김 대표와 같은 차림으로 나와 ‘경제는 새누리’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어 김 대표 주재로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슬로건의 공약 발표회가 시작됐다. ‘새줌마’는 케이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살림꾼으로 변신한 배우 차승원의 별명(차줌마)에서 차용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이번에도 재보선 전략을 ‘지역일꾼론’으로 짰다. 지난해 7ㆍ30재보선에서 지역 토박이들을 대거 후보로 내세워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 야권의 거물들을 차례로 쓰러뜨린 경험을 되살린 포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실제 이번에도 해당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표밭을 갈아온 지역 밀착형 후보들을 내세웠다. 김 대표도 이날 발표회에서 ““엄마와 아줌마들이 집에 필요한 것을 줄줄이 꿰고 있듯 새누리당 후보들은 각 지역에 필요한 것을 가장 잘 아는 후보로 공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천정배 전 의원이나 정동영 전 장관, 정태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명망가 위주의 후보를 내세운 야권의 전술에 맞불을 놓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역 밀착형 공약까지 더했다. 오신환(서울 관악을) 후보의 경우 ‘나홀로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를 내세웠고 안상수(인천 서ㆍ강화을) 후보는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 정승(광주 서구을) 후보 ‘국가청년일자리창출센터 광주 건립’, 신상진(성남 중원) 후보는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유치’를 각기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ㆍ30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동작구의 나경원 의원이 30년 묵은 지역 현안(정보사터널 조기개통)을 해결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집권 여당의 힘이라는 것을 잘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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