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지사 ‘채무감축 5개년 계획’, 2년 3개월 만에 달성
올해 ‘빚 없는 예산’ 편성… “전국 지자체의 롤모델”
경남도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채무 제로(Zero)’도전을 선언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12월 20일 취임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도정 최우선과제로 내세운 ‘재정건전화’ 시책에 따라 2013년 1월 당시 1조3,488억원의 채무를 2017년 말까지 6,880억원으로 줄이기로 하는 고강도‘채무감축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왔는데 올 3월 말 현재 채무액을 6,706억원까지 줄여 2년 3개월 만에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3개월 동안 이자 824억원을 포함, 총 7,606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홍 지사 취임 이후 하루 9억원씩 빚을 갚은 셈이라고 윤 부지사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3월에 상환한 2,244억원은 상환기간이 최고 15년까지 남은 정부자금(공공자금관리기금) 및 금리(3.79%)가 높은 악성 채무를 조기 상환함에 따라 312억원에 이르는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도는 2013년 재정점검단을 신설해 세출구조 조정과 거가대로 MRG(최소운영수익보장)사업 재구조화, 진주의료원 폐업, 출자ㆍ출연기관 구조개혁, 복지분야 예산 누수 차단을 위한 사회복지분야 특정감사, 전시성 사업 자제 등 고강도 대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아 12년 만에 ‘빚 없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는 채무감축 5개년 계획을 조기 달성함에 따라 앞으로 마창대교 재구조화 등 지속적인 구조개혁과 불필요한 재정수요를 과감하게 손질해 홍 지사 남은 임기(2018년 6월) 내에 채무제로를 달성키로 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의 재정건전화 시책은 지난해 정부의 지방 세출예산 효율화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지자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참고 협조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 드리면서 채무가 제로가 될 때까지 더욱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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