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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배구단 운영 포기… 선수 현금 트레이드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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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배구단 운영 포기… 선수 현금 트레이드 논란도

입력
2015.03.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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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새 스폰서 가능성

우리카드가 2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단 운영을 접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우리카드로부터 더 이상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KOVO는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우리카드를 위탁관리하기로 하고 5월 말까지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OVO는 일단 네이밍 스폰서십 등을 통해 우리카드 구단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애초 우리카드 인수 직전까지 갔던 MG새마을금고가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우리카드는 군복무 중인 신영석(29)을 현금 트레이드 한 사실도 뒤늦게 밝혔다. 트레이드 금액은 구단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

우리카드의 설명에 따르면 신영석은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금액을 전력 보강이 아닌 구단 운영비로 사용한 만큼, 10억원 상당의 거금이 오갔다는 것이 배구계의 예측이다.

국가대표 센터인 신영석은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블로킹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카드 측은 신영석이 팀의 에이스인 것은 맞지만 팀의 전력상 비교적 자원이 풍부한 센터진에서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서 신영석을 내줬다는 입장이다.

신영석의 트레이드는 규정상 문제가 없는 데다가, 이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카드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구단 매각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팀의 주축인 선수를 팔고 이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우리카드는 먼저 현대캐피탈에 신영석의 현금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구단 매각을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36경기에서 단 3경기만 이길 정도로 최악의 성적표를 썼다. 게다가 구단 운영이 어려워 팀의 간판 선수를 다른 팀에 내준 모양새가 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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