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ㆍ에어부산ㆍ이스타 등
저비용 항공사 3사 동참 협약
외국 정비전문업체도 참여 타진
합작법인 상반기 설립 가능성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사업에 국내외 항공업체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 단지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에어로폴리스 지구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31일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하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충북경자청과 청주시, 아시아나 항공은 27일 제주항공㈜ㆍ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3사와 청주 에어로폴리스 지구 MRO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은 전문 항공정비 법인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법인 구성, 지분 구조 등의 사항을 협의하게 된다. 또한 충북도와 충북경자청, 청주시, 아시아나 항공 등이 운영중인 실무협의회에 참여해 MRO단지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저비용항공사는 아시아나 항공 정비고 활용, 공구 임대, 저비용항공 주력기종의 정비능력 확보 등 정비환경 개선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충북경자청 구정서 투자유치부장은 “저비용항공사의 참여로 MRO 사업주체가 다양해지고 자체 항공정비 수요도 더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키로 한 업체는 국내외 합쳐 모두 6개 사로 늘었다. 청주공항 MRO사업 주도 업체인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월 충북도·청주시와 ‘청주공항 MRO사업’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시아나는 청주공항 MRO단지가 부지 면적이 넓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세제감면 혜택이 큰 점을 들어 청주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미국의 컨설팅ㆍ재무적 투자사인 줌월트컨설턴트와 항공기 전문 리스기업인 GSA항공이 이 사업에 합류했다. 외국 항공정비 전문 업체도 청주공항 MRO단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2,3개 업체가 이미 참여의사를 밝히고 구체적인 사업조건 등을 논의중이다. 이들은 항공정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한 업체로 알려졌다. 이렇게 참여 업체가 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올 상반기 중에 참여 업체들이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법인이 만들어지면 올해안에 국토교통부에 구체적인 청주공항 MRO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충북경자청은 빠른 시기에 청주공항 MRO사업 주체를 확정하기 위해 협약 업체들과 공동으로 해외파트너 발굴, 정비물량 추가 확보, 해외 OEM(주문자생산부착방식) 유치활동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MRO단지는 청주공항에 항공전용 산업단지를 만드는 에어로폴리스 지구(47만㎡)의 핵심 사업이다. 2개 지구로 나눠 추진하는데, 1지구(15만㎡)는 이미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2지구(32만㎡)는 실시설계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2018년까지 지구 개발을 모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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