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방세 수입 1조 눈앞
특별자치도 출범 9년 만에 징수액 2배 넘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10년도 되지 않아 지방세 수입이 1조원에 육박했다. 제주도는 30일 지난해 지방세 징수액을 임시 결산한 결과 총 9,0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 지방세 징수액 4,337억원의 2배를 뛰어 넘은 액수다.
제주도의 지방세 징수액은 한때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에 4,145억원으로 2006년보다 192억원이 줄어 들기도 했으나, 2010년 5,215억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까지 매년 11~1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특별자치제도를 활용해 선박투자회사, 항공기, 국제선박, 시설대여업체 차량 등록을 유치하는 등 도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역외 세원을 적극 발굴한 덕분이다.
2012년 처음 유치한 시설대여업체 차량 등록을 통해 3년 동안 총 3,332억원을, 2010년 시작된 경마 중계경주 확대를 통해 지난해까지 2,465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2010년 정부가 신설한 지방소비세로도 지난해까지 총 3,4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밖에 외국인 관광객 급증, 다음카카오 등 첨단산업 및 기업 유치에 따른 고용 및 소득 창출 효과, 부동산 거래와 건설경기 확대 등도 한몫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카지노와 면세점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지역 선순환을 위한 세제 개선, 투자진흥지구의 감면제도 개선, 납세자에 대한 납세 편의 제공 확대 등을 통해 지방세 1조원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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