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가 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교수간 상호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양대는 이번 학기부터 교수들이 다른 교수의 수업을 직접 들어가 평가하는 참관 수업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참관수업은 지난해 출범한 교육질관리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다음달부터 모든 전임교원의 1개과목 수업에 들어가 수업방식과 강의방법에 대해 평가하고 잘못된 점이나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양대는 이번 학기 288개 강의를 모두 평가할 방침이다.
대학측은 이에 앞서 겨울방학 동안 3월에 개강하는 모든 교과목에 대해 교수들이 서로의 수업계획서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교수들은 수업계획서가 지난해 혹은 과거 내용을 답습하고 있지 않은지, 시대적 요구와 사회상을 반영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상호 검토하고 비판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건양대는 앞으로 멀티미디어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학기 중 수업내용을 안내하는 수업계획서도 종이로 작성하던 것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김희수 건양대총장은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고등교육기관도 변해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아직도 과거 강의를 답습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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