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5개 공공병원 응급실을 ‘서울형 시민공감 응급실’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기존에 증상이 위중한 환자부터 단순진료 환자까지 질서 없이 혼재되어 있던 병상공간을 일반ㆍ외상ㆍ중증ㆍ절대 안정 구역으로 나눠 배치했다. 또 환자별 진료상황, 예상 대기시간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환자 진료현황판을 설치해 무작정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줄였다.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응급실에서 어떤 진료가 이뤄지는지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디자인한 ‘응급실 이동안내 표지’를 벽면 스티커와 리플릿으로 제작했다.
아울러 시는 자살 시도자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고위험군 환자를 심층 상담에서부터 복지시설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형 고위험군 선별ㆍ개입ㆍ연계(SBIRT)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관찰 병상과 전용 상담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응급실에 응급 상담사를 상주토록 해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환자 동의를 얻어 심층 면담을 통해 단기 개입해 이들을 지역사회 내 전문 사회복지기관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시민공감 응급실’을 추후 단계적으로 시내 공공병원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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