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키워드는 ‘믿음’이다.
김경문 NC 감독이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NC는 경기 초반 상대 외국인 투수 마야로부터 4점을 뽑아냈지만, 에이스 찰리가 5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불펜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임정호(⅓이닝 1실점) 이민호(0이닝 2실점) 강장산(1이닝 2실점) 등이 모두 제 몫을 못했다. 반면 두산의 함덕주 오현택 김강률 윤명준은 7회부터 무실점 피칭을 합작했다.
지난해 창단 첫 가을 야구를 경험한 NC는 마운드가 약해진 게 사실이다. 당장 외국인 투수 보유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필승계투조 원종현과 임창민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 영남대 출신 이성민마저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대다수 해설위원들이 올해 NC의 5강 진입을 섣불리 예상하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어린 불펜 투수들을 믿었다. 그는 “임정호가 (김재환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했지만 괜찮다.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 대부분이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선수들이다. 지금부터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믿고 기다려주는 일이다. 경험이 필요한만큼 시간을 주겠다”며 “최금강, 강장산, 이정호 등은 앞으로 잘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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