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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급 로드스타가 온다… 서울 모터쇼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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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급 로드스타가 온다… 서울 모터쇼 가슴이 뛴다

입력
2015.03.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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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모터쇼는 기술력을 겨루는 공간인 동시에 치열한 비즈니스의 현장이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콘셉트카가 기술력의 상징이라면, 당장 실적을 주도해야 할 주력 차종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

다음달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도 최초 공개는 아니지만 판매량을 이끌거나 브랜드를 널리 알려야 할 모델들이 선봉에 선다. 대표적 모델이 렉서스 ‘RC F’와 BMW의 ‘뉴 액티브 투어러’다.

렉서스 RC F

8기통 5000cc 자연흡기 엔진

4.5초 만에 시속 100km 도달

슈퍼카 뺨치는 스포츠 쿠페

국내 판매를 앞둔 렉서스 RC F. 토요타 제공
국내 판매를 앞둔 렉서스 RC F. 토요타 제공

렉서스 고성능차의 정수, RC F

RC F는 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전략 ‘와쿠도키(가슴이 두근거리는)’가 가장 어울리는 스포츠 쿠페(Coupeㆍ2도어 승용차)다. 정숙하고 뛰어난 승차감 때문에 다소 손해를 보기도 했던 렉서스는 가공할 주행성능으로 이를 뛰어넘었다.

RC F는 차명에서부터 스포츠 드라이빙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RC는 ‘레이싱(Racing) 쿠페’의 약자이고, F는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 웨이’에서 따왔다. F시리즈는 벤츠 AMG나 BMW M시리즈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렉서스의 병기다. 그 중에서 RC F는 양산차에 기반하지 않고 처음부터 독자 개발된 고성능차다.

8기통 5,000㏄ 자연흡기 엔진이 얹어진 RC F는 최대출력이 467마력(미국 기준)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4.5초이고, 최고속도는 시속 300㎞로 유럽산 슈퍼카 부럽지 않은 제원을 자랑한다.

시선을 잡아 끄는 강렬한 디자인, 압도적 성능과 달리 차 밖에서는 여느 렉서스 만큼 조용하다. 폭풍처럼 울려 퍼지는 맹렬한 8기통 엔진음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실내다. 차 안팎에서 전혀 다른 배기음은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기술이 만들어냈다.

운전자가 들을 수 있도록 증폭한 배기음을 실내에서만 뿜어내는 방식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고요한 새벽 주차장에서 차를 꺼낼 때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서킷에서는 맹렬한 배기음을 즐기며 질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렉서스는 서울모터쇼에 RC F와 RC 350 F 스포트 등을 출품한다. RC 350 F 스포트는 6기통 3,500㏄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F시리즈의 총아다.

렉서스는 지난해 5월 부산모터쇼에서 RC F를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판매는 하지 않았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서울모터쇼 출품과 함께 판매에 돌입, 브랜드 자존심을 건 고성능차들의 진짜 승부에 뛰어든다. 렉서츠 측은 판매량에 방점을 찍지 않고 ‘F 마니아’ 층을 넓히며 브랜드 철학을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BMW 뉴 액티브 투어러

동사 모델 중 첫 전륜구동 방식

낮은 무게중심 부드러운 핸들링

터보 엔진에도 l당 17km 연비

BMW가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으로 만든 다목적차량 뉴 액티브 투어러
BMW가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으로 만든 다목적차량 뉴 액티브 투어러

다목적차량(MPV)도 BMW가 만들면 다르다

후륜구동 고연비 디젤차 열풍을 주도한 BMW가 지난달 말 출시한 뉴 액티브 투어러는 여러 면에서 이전 모델들과 차별화된다. BMW 역사상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되며 넓은 실내공간 등 실용성과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날렵하면서도 유려한 BMW 특유의 디자인 매력이 덜하다는 평을 받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으면 “역시 BMW”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차다.

새롭게 개발한 섀시와 서스펜션, 차량 제어시스템이 만들어내는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 낮은 무게중심과 부드러운 핸들링, 8단 자동변속기의 날렵한 변속, 고강성 경량 차체의 조화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하기 때문이다.

뉴 액티브 투어러에 장착된 4기통 2,000㏄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ℓ당 17㎞의 복합연비를 뽑아낸다.

엔진 가로 배치가 가능한 전륜구동이라 콤팩트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공간 활용도는 극대화됐다. 전고(1,555㎜)가 높고 뒷좌석은 앞뒤로 13㎝ 이동되는 슬라이딩 시트라 실내가 편안하고 여유롭다. 버튼 하나로 뒷좌석을 접어 넣을 수 있어 적재 공간이 468ℓ에서 최대 1,510ℓ까지 넓어지고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된 것도 장점이다. 4,190만원부터 시작하는 판매가격도 가족용 차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BMW는 서울모터쇼에서 레저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뉴 액티브 투어러의 진가를 국내에도 제대로 알릴 계획이다. BMW측은 상춘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봄바람이 강해질수록 투어러 판매량도 쑥쑥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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