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대비 단열 성능 2배 높고
화재시 유독가스 배출 적어 안전
국내 건자재 업체인 LG하우시스가 페놀폼(PF) 단열재 확산에 나섰다. PF 단열재는 열전도율을 대폭 낮춰단열 성능이 스티로폼보다 2배 이상 뛰어나면서 스티로폼과 달리 불이 붙어도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안전한 단열재로 꼽힌다.
29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PF단열재 시장이 올해 10% 수준에서 2018년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맞춰 LG하우시스도 올해 PF단열재 보급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LG그룹의 서울 마곡 연구개발단지 등 각종 신사옥도 PF단열재를 사용한다. 김명득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 전무는 “국내 단열재 시장을 장악해온 스티로폼의 단점을 극복한 고기능 소재가 PF단열재”라며 “84㎡(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스티로폼보다 연간 30만원 정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건설업체들이 스티로폼보다 2배 정도 비싼 PF단열재 사용을 꺼리고 있다. 그 바람에 국내 건설시장에선 여전히 스티로폼과 우레탄소재 단열재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원재료를 국산화하고 생산성을 높여서 스티로폼과의 가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PF단열재는 단열성능을 좌우하는 발포공정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LG하우시스를 포함해 4개 업체만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초 4가지 원료를 국산화해 원가를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전무는 “건축시장이 신규 건설에서 개ㆍ보수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소재인 PF단열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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