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가 스타일에 눈을 떴다.
국민의 채널 KBS가 4월부터 한류 시청자들을 겨냥,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배치한 스타일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KBS2는 오는 4월 5일부터 글로벌 리퀘스트쇼 ‘어 스타일 포 유(A Style For You)’를 방송한다. 슈퍼주니어 김희철ㆍ카라 구하라ㆍ씨스타 보라ㆍEXID 하니가 진행을 맡는다. 네 명의 MC들은 매회 미션을 수행하며 패션과 뷰티ㆍ라이프 스타일 등의 유용한 정보 소개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게 된다.
KBS 콘텐츠창의센터 장성주 CP는 “글로벌 스타들이 트렌드와 색깔을 소개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얘기한다. 한류 스타일 즉 K-스타일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종영한 글로벌 음악 리퀘스트쇼 ‘어 송 포 유’와 비슷하다. 장 CP는 ‘어 송 포유’의 스핀오프라 표현했다.
지상파 중 가장 점잖고 보수적인 KBS가 케이블 채널에서 다룰법한 ‘핫’하고 ‘힙’한 콘텐츠를 다루는 점이 영 어색하다. 정 CP는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기획이 아니라 꾸준히 추진해오던 글로벌 프로젝트다. TV외 다른 수단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젊은이들의 주요 관심사인 패션 소재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어 스타일 포 유’ 제작진은 기존 스타일 관련 프로그램들과 달리 단순히 무대에서 소비되는 시연, 쇼핑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젊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점을 차별화로 들었다. 때문에 패션에 대해 잘 아는 듯 하지만 모르는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김지영 PD는 “단순히 여자들을 위한 스타일 정보보다 한국의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K팝 아이돌에게 진행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다른 스타일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처럼 고상한 패션 용어는 모른다. 제작진의 설명처럼 성장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ID 하니 역시 “사람들이 동경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연예인도 완벽하지 않다.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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