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뒤 국유림에 힐링공간
유기농엑스포에 1억원 후원도
풀무원이 황폐한 숲을 힐링 공간으로 가꾸는 ‘치유의 숲’프로젝트에 나섰다.
풀무원 직원 130여명은 28일 충북 괴산군 사리면 모래재로 인근 국유림에서 소나무 3,000그루를 심었다. 산림청과 풀무원이 치유의 숲을 만들기 위해 함께 기획한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임각수 괴산군수, 이창재 산림청자원국장, 풀무원 남승우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김혜경 본부장은 “숲과 인간의 공존은 나무심기에서 출발한다”며 “풀무원의 전 사원과 가족이 치유의 숲 조성에 적극 나서 괴산을 생태ㆍ친환경 도시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는 2013년 산림청과 연수원 뒷산(괴산군 청천면 평단리 산55) 14ha의 국유림을 ‘국민의 숲’으로 조성한다는 협약을 했다.
국민의 숲은 원하면 누구나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다양한 산림체험을 하면서 휴양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국유림이다. 여기에 힐링 프로그램을 더한 것이 치유의 숲이다.
풀무원 측은 이곳에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체험ㆍ산책ㆍ놀이 시설을 갖추고 숲길체험 지도사를 배치하는 등 치유의 숲으로 발전시켜 나갈 참이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직원과 가족들이 매년 실시중인 나무심기 행사를 치유의 숲 가꾸기에 집중하고, 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공된 국내 첫 ‘패시브하우스’를 활용해 숲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한편 이날 남승우 총괄사장은 오는 9~10월 괴산에서 열리는‘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후원금 1억원을 이시종 지사에게 전달했다.
유기농 선도업체인 풀무원은 엑스포 기간 전시관내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수십년 간 쌓은 유기농 노하우를 알릴 계획이다. 로하스아카데미 내에 있는 원경선기념관을 개방하고,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풀무원은 설립자 고(故)원경선(1914~2013)원장이 2004년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에 풀무원 농장을 일구면서 괴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 조성된 로하스아카데미는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자녀 등을 대상으로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캠프를 열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교육기부 활동도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1,000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아카데미 내 나눔농장에서 생산, 판매한 이익금으로 지역주민을 지원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역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2008년부터 충북인재양성재단에 총 9억원을 기부했고 괴산군에 청소년 교육활동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기금을 지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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