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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회원 늘었지만 평균 실적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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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회원 늘었지만 평균 실적은 하락

입력
2015.03.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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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외형이 커졌지만 수익성은 예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은행ㆍ금융지주사 제외) 중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22개로 집계됐다. 2013년 19개에서 3개사가 증가했다. 현대제철, 삼성화재, 삼성생명, CJ가 새로 진입했고 SK이노베이션이 제외됐다. 현대건설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20.9% 증가한 9,589억원으로 1조 클럽 턱밑까지 올라왔다. 한국타이어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316억원으로 2년 연속 1조 클럽 자리를 유지했다.

영업이익 1조 클럽의 기업 수는 증가했지만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했다.

2013년도 19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4조81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 클럽 22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3조2,978억원으로 7,838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31.97%)를 비롯해 현대차(-9.21%), 기아차(-19.03%), SK(-33.73%), 한국가스공사(-27.97%) 등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들의 지난해 평균 주가등락률도 -2.87%로 코스피 하락률인 -2.62%를 밑돌았다.

‘매출액 10조 클럽’도 비슷한 모양새다. 지난해 매출액이 10조원을 넘는 상장사는 41개사로 2013년 40개사에 한 곳이 늘었다. GS가 새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평균 매출액은 2013년 34조2,356억원보다 6,254억원 하락한 33조6,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염동찬 LIG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내 영업이익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기업의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크고, 건설과 조선 업종의 하향세도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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