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8국
백 최철한 9단 흑 강동윤 9단
장면 2 올해 첫 출범한 여자바둑리그 원년 챔피언은 결국 정규시즌 1위팀 부산 삼미건설과 3위팀 인제 하늘내린의 최종 3연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인제 하늘내린은 26~28일 치러진 플레이오프 3연전에서 정규시즌 2위팀 포항 포스코켐텍을 2 대 1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부산의 ‘양박’(박지은 박지연) 타선과 인제의 겁 없는 신예 투 톱(오유진 박태희)의 정면 승부가 볼 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리그 초대 챔프결정전은 30일부터 4월1일까지 매일 낮 1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강동윤이 1로 좌하귀에 날일자 했을 때 백이 참고1도 1로 받고 흑은 2로 좌변을 지키면 서로 평화로운 진행이다. 그러나 최철한은 이 진행이 백에게 크게 불리한 건 아니지만 일단 흑의 의도대로 고분고분 따른 셈이어서 썩 내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먼저 2로 좌변에 침입했다. 흑이 참고2도 1로 응수하면 바로 2로 모자 씌워서 역습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다. 이건 백이 싫다. 그래서 강동윤이 3으로 반발했고 상대가 손을 뺐으니 최철한이 즉각 4, 6으로 맞끊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 조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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