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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선 수도권 잡아라" 여야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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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선 수도권 잡아라" 여야 경쟁 점화

입력
2015.03.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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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지도부 성남 중원 잇따라 방문

김무성, 지역일꾼·종북야합론 강조

문재인, 박근혜정부 경제 실정 비판

김미희 전 의원 출마 땐 野 분열 변수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도 격전 예고

여야는 27일 4ㆍ29 보선이 열리는 경기 성남 중원을 잇따라 찾아 ‘경제’와 ‘안보’를 이슈로 수도권 민심 잡기 경쟁을 펼쳤다. 재보선이 열리는 4곳 중 광주 서을을 제외한 3곳(성남 중원,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이 수도권에 몰린 만큼 수도권 사수에 승부를 건 셈이다.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성남·광주지역 핵심 당원 연수 행사에서 4·29 재보선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성남·광주지역 핵심 당원 연수 행사에서 4·29 재보선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성남 중원에서 격돌한 여야 대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4ㆍ29 재보선 필승을 위한 성남ㆍ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 행사를 통해 ‘힘있는 지역 일꾼론’과 ‘종북 야합론’을 내세워 신상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무성 대표는 “전임 의원(김미희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3년 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집권여당 대표인 저 김무성이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 국회의원을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시켜줬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을 1원이라도 도와준 것을 본적이 있느냐”며 야권 전체를 공격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신 후보가 17대와 18대 총선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고 야권 분열도 예상되는 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문재인(앞줄 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선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한 정환석 후보에게 운동화를 전달한 뒤 끈을 매주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문재인(앞줄 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선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한 정환석 후보에게 운동화를 전달한 뒤 끈을 매주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이날 성남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지역 맞춤형 복지 정책’과 ‘박근혜 정부의경제 실정’을 강조하며 정환석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최근 성남시의 공공 산후조리 지원 조례 통과와 관련, “새누리당의 반대에도 이재명 시장과 시 의원들의 노력으로 성남시민의 지갑을 새정치연합이 지키고 있다”며 “정환석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이재명 시장과 함께 성남시민의 지갑을 확실히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종북몰이에만 유능하고, 집권 7년 만에 집권 피로증에 빠진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4ㆍ29재보선에서 물어 달라”며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대한 맞대응도 이어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옛 통진당 소속 김미희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야권 표가 갈려 선거전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중앙당 차원의 야권 연대는 아니더라도 지역 여론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야권 후보들이 힘을 모으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악을과 인천 서ㆍ강화을도 격전지

관악을에서는 옛 통진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정태호 후보가 지역 내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는 29일 관악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어 정 후보에게 힘을 보태고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이해찬 의원과 추미애 최고위원까지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서울 관악을도 야권 분열이 걱정이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새정치연합은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1971년생인 오신환 후보가 참신하고 지역 인지도 높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힘 있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관악구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나홀로 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빠르게 제시하고 있다.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한 여당 강세 지역인 인천 서구 강화을에선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강하게 붙었다. 안 후보는 두 차례 시장을 지낸 유명세와 행정 경험을 앞세워 인천과 중앙 정부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송영길 전 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 후보는 검단에서 25년, 강화에서 13년을 산 토박이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 후보는 안 후보가 시장직을 퇴임한 뒤 인천시가 떠안은 부채 규모가 7조원을 넘었다는 점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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