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화제 신간을 소개하던 ‘지구촌 책장’ 연재를 중단하고 한 주간의 지구촌 곳곳의 주요 뉴스를 요약하는 ‘금주의 지구촌 헤드라인’을 새로 연재합니다.
미국 이스라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과 이란의 비공개 핵협상 정보를 빼냈다는 사실을 미국이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스파이 행위 자체보다 이스라엘이 기밀 정보를 이란 핵협상 자체를 반대하는 미 의원들에게 건넸다는 데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와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다시 한 번 공식 석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북부 다마삭에서 퇴각하면서 500명에 달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납치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주장했다. 다마삭은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동맹군이 보코하람으로부터 다시 탈환한 지역이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4월에도 300명의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분노를 샀다.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이다.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가 이슬람국가(IS) 대상 공습 지역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파병 확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확대안에 따르면 캐나다는 내년 3월 말까지 파병이 연장된다. 이로써 오는 10월 캐나다 총선에서 안보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나다 의회는 미국이 이끄는 IS 격퇴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6개월 파병안을 승인한 이후 주로 이라크 공습에 집중했다.
쿠바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EU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무역 민주주의 투자 안건 등을 집중 논의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쿠바와 협상이 지금까지 더뎠지만 이제는 정치적 동력을 얻었다”며 “쿠바의 농업 부문 개발과 경제 현대화를 위해 EU가 5,000만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지역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이번 홍수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수 천명의 전기와 식수가 끊겼다고 발표했다. 아타
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다. 반면 남부에선 가뭄으로 인한 산불 피
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국립공원 3곳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1만명이 연말까지 잔류하는 등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24일 만나 이 같은 방침을 확인하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현재로선 아프간 단독으로 치안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은 아프간 지원군을 연말까지 절반(5,500명)으로 줄인 뒤 내년 말까지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아프간 치안군을 훈련하고 탈레반 공격에 대비한 드론 공습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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