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평균 1만1000여명 예상
LG "128만명" 관중 동원 1위 도전
이승엽, 10개 치면 통산 400홈런
박병호·서건창도 새 기록 쓸 듯
긴 겨울잠을 깨고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플레이볼에 돌입하는 2015시즌 프로야구가 부쩍 커진 몸집으로 팬들을 맞는다.
올 시즌엔 10구단 kt의 가세로 리그 총 경기 수가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지난해보다 144경기나 증가했다. 따라서 파생될 각종 대기록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관중 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올 시즌 KBO 리그 관중 유치 목표를 역대 최다인 836만2,000명(경기당 평균 1만1,000명)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입장 관중인 650만9,915명(경기당 평균 1만1,302명)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총 경기 수 증가로 구단 별 홈경기 수 또한 64경기에서 72경기로 8경기 늘어나 700만 재돌파(2012년 715만6,157명)는 시간 문제고 800만 시대를 낙관하고 있다.
야구의 메카 잠실 라이벌이 흥행몰이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LG와 두산은 각각 128만명과 125만명을 목표로 잡고 최다 관객 1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는 지난해에도 116만7,400명의 관중을 유치해 9개 구단 중 1위를 자랑했다. 두산이 112만8,298명으로 뒤를 이었다. ‘구도’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는 지난해 83만820명에 그쳤지만 올 시즌 목표를 116만명으로 잡고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SK는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개관 첫해인 지난해 66만3,430명의 관중을 모은 KIA도 올해 72만명을 목표로 내세워 구단 역대 최다 관객 수에 도전한다. 창단 후 최단 기간 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는 61만2,000명을 목표로 세웠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컴백으로 관심의 대상인 한화는 지난해 대비 26.3%증가한 60만명(2014년 47만5,126명)의 관객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넥센과 kt는 나란히 60만명, 대구구장(현 시민운동장)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삼성은 54만명으로 잡았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꿈의 60홈런과 150타점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56개. 한 시즌 최다 타점 역시 당시 이승엽의 144개다. 2003년은 133경기 체제일 때로 당시보다 11경기가 늘어나 올 시즌 새 기록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는 사상 첫 홈런왕 4연패에 도전하는 넥센 박병호다. 지난해 박병호는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는데 144경기라면 산술적으로 58.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또 지난해 프로야구 출범 33년 만에 나온 넥센 서건창의 200안타(201개)도 다시 한번 갈아치워질 가능성이 있다. 128경기던 지난해 201개를 때린 서건창은 144경기 체제였다면 226안타까지 칠 수 있었다. 이밖에 이승엽은 사상 첫 통산 400홈런에 10개만 남겨 놓고 있다. Kt 장성호는 121경기에 더 출전하면 양준혁(전 삼성)의 통산 최다 경기 출전 기록(2,135경기)을 넘어선다.
마운드에서도 대기록 풍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넥센의 앤디 밴헤켄은 7년 만에 20승을 올렸는데 올해는 16경기가 더 늘어나 선발투수들도 3, 4번 가량 더 등판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투수들도 2006년과 2011년 삼성 오승환(현 한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46개) 기록을 겨냥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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