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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공백' 김강민 "짜증날 만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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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공백' 김강민 "짜증날 만큼 아쉽다"

입력
2015.03.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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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강민.
SK 김강민.

SK 김강민(33)은 지난해 말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2014시즌 113경기에 나가 타율 3할2리 16홈런 82타점 32도루를 기록하고, 정근우(33ㆍ한화)가 떠난 톱타자 공백도 완벽히 메웠다.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56억원의 조건으로 SK와 재계약했다.

김강민의 잔류 소식은 김용희(60) SK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김 감독은 3차례 3할 타율을 넘기고 4번의 두 자릿수 홈런, 7차례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중장거리 타자 김강민을 활용해 ‘강한 2번’ 전략을 구상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김강민이 지난 19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을 다친 것이다. 이튿날 정밀 검진 결과 왼 무릎 내측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두 달 가량 걸릴 전망이다.

시즌 개막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강민은 “짜증날 만큼 아쉽다”며 한 숨을 쉬었다. 개막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던 상황에서 다치는 바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 매우 큰 아쉬움과 실망으로 다가왔다. 그는 “도루 시도 후 교체될 때만 해도 큰 부상은 아닐 줄 알았다”면서 “이제 지난 일은 잊고 재활을 잘 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감독은 “죽겠다. 죽겠어”라며 김강민이 빠진 자리를 안타까워했다. 다만 재능 있는 백업 외야수가 많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주장 조동화(34)와 임훈(30), 박재상(33) 등이 빈자리를 메울 후보들이다. 이들 3명은 어느 팀을 가더라도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 김강민 역시 “우리 팀 외야는 내가 없어도 살벌하다”고 했다.

조동화는 “김강민의 이탈은 팀으로 볼 때 불행한 일”이라며 “누가 들어가든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 최근 임훈, 박재상과 대화를 나눴는데 다들 자신감이 넘쳤다. 경쟁 의식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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