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공모전 통해 우수기업 선발
전북 혁신센터에 입주·지원
"탄소관련 기업 100곳 이상 육성"
효성그룹은 지난해 11월24일 문을 연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전라북도에 창조경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은 전라북도와 손 잡고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탄소ㆍ문화컨텐츠ㆍ농생명 분야의 창업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창업공모전을 개최해 10개 우수기업을 선정한 뒤 창업지원금을 전달하고 4개 기업은 센터에 입주시켰다. 효성은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센터를 간담회장이나 상담창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예비창업자나 전북도민들이 창조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센터와는 별도로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할 계획도 세웠다.
효성은 특히 전사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창조경제지원단을 3월 초순 출범시켜 창조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이상운 부회장이 지원단장을 맡아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업무추진이 가능토록 했으며, 부단장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가종현 전략본부 전무가 선임됐다.
창조경제지원단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각도로 지원해 전라북도가 가지고 있던 문화ㆍ농생명 등 전통산업 분야의 경쟁력에 첨단소재산업인 탄소섬유 산업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탄소수요 확대, 농산물 마케팅 지원, 게임산업 육성, 한지 사업화 등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경영 멘토링, 산학협동을 통한 탄소전문가 육성, 창업보육센터 운영지원도 맡는다. 펀드관리와 대외홍보, 창업공모전 지원에도 나서는 등 효성의 각 사업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담당임원을 책임자로 배정해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과 전라북도가 함께 육성해 나갈 탄소산업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라북도를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3월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Europe) 2015’에 탄소 강소기업인 동우인터내셔널과 ㈜불스원신소재가 함께 참가했다. ‘JEC 유럽’에는 매년 전세계 90여개국에서 1,200여개 업체 및 3만5,000여명이 방문하며, 미국 및 유럽의 주요 복합재료업체를 비롯해 전세계 모든 탄소섬유 업체가 참여하는 권위 있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을 선보였고 국내 탄소 강소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효성은 지난해 탄섬을 적용한 차세대 컨셉트카인 ‘인트라도’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JEC 유럽’으로부터 혁신상을 수상했다. 효성은 향후 탄섬이 카프레임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용도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효성은 예비창업자 지원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공모전에서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Frameless Seat) 개발로 최우수상을 받은 예비 창업자 이승민씨에게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첨단소재를 제공했다. 수제 자동차 제작 전문가인 이씨가 개발한 탄소복합재 전기자동차는 지난 2월 창조경제박람회 성과체험전에서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효성은 차체 프레임에 쓰인 탄섬 및 자동차용 내장재로 쓰인 아라미드섬유를 제공해 차를 튼튼하고 가볍게 하는데 힘을 보탰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 탄소 관련 혁신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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