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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내년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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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내년부터 시행

입력
2015.03.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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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학교군설정 동의안 가결

복자여고 등 12개 단일 학교군으로

31일까지 고교 입학전형 계획 공고

충남 천안지역에 내년부터 고교평준화 제도가 시행된다.

충남도의회(의장 김기영)는 26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충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학교군 설정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충남도교육청이 제출한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가 최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학교군 설정 동의안도 이날 가결됨에 따라 천안지역에 평준화가 해제된 1995년 이후 21년 만인 내년부터 고교평준화 제도가 다시 시행된다.

학교군 설정 동의안은 천안제일고, 성환고, 목천고 등 3개 비적용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천안지역 12개(북일여고, 천안여고, 복자여고, 중앙고, 천안고, 월봉고, 쌍용고, 두정고, 신당고, 오성고, 청수고, 업성고) 학교를 단일학교군으로 하고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이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를 배정할 때 천안지역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며, 도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천안 고교평준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지난해 10월 도교육청이 제출한 평준화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준비부족 등 이유로 부결된 뒤 수개월간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학교군 설정 동의안도 가결됨에 따라 심의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017년 시행을 주장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정 동의안 발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표결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반대토론이 있었을 뿐 수정안 발의는 없었다.

충남도교육청은 학교군 설정 동의안 통과 직후 논평을 통해 “도의회를 비롯해 그동안 천안 고교평준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한다”며 “2016학년도 시행에 따른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천안시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한 행정적 절차로 이 달 31일까지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키로 했다. 또 전문 연구기관에서 연구 중인 학생 배정방법을 6월 30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 고등학교입학추첨관리위원회 규칙 제정 및 고입포털시스템을 구축하고, 12월 중 천안지역 단일학군에 의한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및 2016년 1월 학교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31일 천안지역 고교 상향평준화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언론브리핑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천안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는 이제 안정적으로 평준화 제도에 맞춘 고교 진학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특수지학교 및 비선호학교 교육여건 개선, 시내버스 노선 조정 및 신설, 원거리학교 통학버스 제공, 기숙사 신축 및 교육환경 개선,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특수지학교 근무교원 인센티브 제공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세종충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 “내년 천안고교평준화 실시를 환영한다”며 “실시과정에서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고교평준화가 다른 시군으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보완책과 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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