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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A호 우주 안착… 한반도 야경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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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A호 우주 안착… 한반도 야경이 한눈에

입력
2015.03.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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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적외선센서 장착

광학·레이더 촬영과 함께

우리 눈으로 24시간 감시망 완성

北 핵실험 영상도 확보 가능할 듯

26일 오후 1시쯤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지상관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와의 교신에 성공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6일 오후 1시쯤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지상관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와의 교신에 성공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세계적 수준의 고성능 적외선센서를 장착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우주에 안착해 마침내 한반도를 악천후, 주야 관계 없이 24시간 우리 눈으로 촬영하는 시대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아리랑 3A호를 실은 발사체 드네프르가 오전 7시8분 45초(한국시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15분만에 발사체와 분리된 아리랑 3A호는 32분과 87분에 각각 남극 트롤,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발사 이후 6시간이 지난 오후 1시4분에는 대전 항우연 위성관제센터와 교신, 정상 작동 중임을 알려왔다.

앞으로 4년 간 지구 상공 528㎞ 궤도를 돌게 되는 아리랑 3A호는 광학렌즈와 적외선센서로 한반도를 촬영한다. 아리랑 3A호의 적외선센서는 해상도 5.5m(가로 세로 5.5m가 한 점으로 표시)의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비슷한 파장대에서 활동하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위성보다 더 정밀한 지상 식별이 가능하다. 빛이 아닌 열을 감지,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고 산불이나 화산폭발 같은 재난재해는 물론 도시 열섬 같은 기후현상, 핵시설 가동 여부도 관측 가능하다.

2006년과 2009년, 2013년 3차례에 걸친 북한 핵실험 때는 아리랑 2호와 3호가 운용되고 있었으나 정작 우리 손으로 핵실험 전후 영상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한반도 촬영 시간이 엇갈린데다 구름까지 많이 끼어 있던 탓이다. 전문가들은 아리랑 3A호 가동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학(아리랑 2, 3호)과 레이더(5호), 적외선(3A호) 등 3가지 방식의 촬영이 모두 가능해져 기상조건이나 낮 밤에 관계없이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리랑 2호와 3호(광학)는 각각 오전과 오후, 5호(레이더)는 새벽과 저녁, 3A호는 자정 전후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24시간 한반도 감시 체계가 확보됐다.

아리랑 3A호는 직경 2m, 높이 3.8m, 폭 5.3m, 중량 1.1톤으로 국내 최초로 고성능 적외선센서를 장착해 주 야간 전천후 지구관측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아리랑 3A호는 직경 2m, 높이 3.8m, 폭 5.3m, 중량 1.1톤으로 국내 최초로 고성능 적외선센서를 장착해 주 야간 전천후 지구관측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아리랑 3A호에 장착된 광학렌즈 역시 기존 위성들보다 정밀한 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해상도가 흑백영상은 0.55m, 칼라는 2.2m로 현재 운용 중인 국산 위성 중 가장 높다.

2006년부터 8년 간 2,359억원을 들여 개발된 아리랑 3A호는 국내 위성산업 역사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위성이 항우연 주도로 일부 민간기업이 참여해 개발됐으나, 아리랑 3A호는 항우연의 기술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AP우주항공 컨소시엄이 이전 받아 직접 제작 책임을 맡았다. 업계는 관련 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야스니(러시아)=미래부 공동취재단ㆍ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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