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 설립… 해외시장 진출도
CJ제일제당이 농업계와 상생 협력을 위한 우수 종자 개발 전문 업체를 설립했다. 우수한 토종 농수산물 종자를 해외에 수출해 농업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2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농산물 우수 종자 개발을 위한 전문 법인 CJ브리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CJ브리딩은 쌀·콩·녹두·고추·배추·참깨 등 농산물 우수 종자를 연구·개발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개발된 우수 종자는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재배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종자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는 학계와 정부기관이 맡고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은 CJ브리딩이 담당한다. 여기에 농민이 참여해 종자를 확대 재배하게 된다.
우선 CJ브리딩은 올해 첫 단계로 충북 괴산, 강원 횡성, 제주도에 쌀과 콩 종자를 재배하는 농지인 ‘채종포’ 네 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로부터 쌀 90t, 콩나물 콩 200t 이상을 수매해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 종자 재배 농지를 점차 확대해 7개 이상 우수 종자를 확보하고 향후 3년 내 농가나 농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자농업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종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된다. 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통해 수년 내 85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종자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종자에 대한 특허로 지급액이 2011년 172억원에서 2020년 약 7,9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토종 종자 산업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우수 종자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CJ브리딩이 개발하는 우수 종자가 국내 농수산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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